병행수입·해외직구 여파?…수입 브랜드 사업 축소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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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행수입·해외직구 여파?…수입 브랜드 사업 축소 잇따라

2014-03-27 10:31

콧대높던 수입 브랜드가 국내 시장에서 사업 축소가 잇따르고 있어 그 배경에 업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화장품 브랜드 부르조아, 랄프로렌칠드런 등 유명 수입브랜드들이 잇따라 주요 백화점에서 방을 빼고 있다.

부르조아는 다음달 3일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철수한다. 이로써 전국 백화점 매장에서 방을 빼게 된다.

앞서 지난 2월부로 신세계백화점에서 모두 빠진 상태고 현대백화점에서는 2007년 목동점을 시작으로 2012년 무역센터점과 미아점, 지난해 목동점에서 모두 철수했다. 갤러리아백화점과 AK플라자에서도 빠졌다.

랄프로렌칠드런은 올해 들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롯데백화점 건대점에서 매장을 뺐다. 앞서 지난해 9월에는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빠졌고 현대백화점에서는 지난해 가을 대구점에서 철수했다.

이밖에 버버리 잡화가 백화점에서 퇴출되는 굴욕을 겪은 가운데 버버리 뷰티도 진출 3년만에 롯데백화점 본점과 잠실점에서 철수했다.

해당 브랜드들은 백화점에서 잇따라 철수하는 이유로 백화점의 MD 개편시 다양한 요인과 변수가 더해진 것일 뿐이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충분하지는 않다.

보통 판매 실적이 나쁘지 않은 브랜드가 별 이유 없이 매장을 철수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게 유통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실제 부르조아와 랄프로렌칠드런은 지난해 극심한 불황 속에 체면보다 실리 챙기기에 나섰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루조아는 국내 제품 판매가격을 최대 15% 가격 인하하고 드러그스토어로 유통망도 확대했다. 랄프로렌칠드런은 미국 현지보다 60% 비싼 가격을 적용해왔지만 지난해 7월 가을·겨을 제품부터 최대 40% 낮췄다.

업계에서 해외 직구(직접구매)와 병행 수입이 급증한 데다 불황까지 겹쳐 매출이 부진한 것이 매장을 철수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병행 수입과 해외 직구를 통해 소비자가 해외 상품을 비교적 싸게 살 수 있는 길이 열리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소비패턴이 변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최근 지난해 병행수입와 해외직구의 시장 규모만 6조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게다가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의 국내 진출과 정부의 해외병행수입 조건 완화정책에 따라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하락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병행 수입과 해외직구 관련 시장이 나날이 커짐에 따라 수입 브랜드들은 오프라인 매출에 있어 적잖은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앞으로 수입 브랜드들의 백화점 매장 철수가 더욱더 많이 생겨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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